게시물 422건
   
[창작문예] 영화 "워낭소리"
글쓴이 : ansantour 날짜 : 2009-02-24 (화) 00:21


산 자락 위 골짜기 개간 천수답에 베어 놓은 볏단짐을 지게로 나르며,
출렁이는 벼 이삭에 나는 얼마나 어깨가 아프고 얼마나 목이 따가웠는지 모릅니다

바퀴 없는 소 달구지 하나가 지게 옆을 스쳐 지나가면,
내려 놓은 지게발과 늘어진 지게끈이 왜 그리도 원망스럽던지요.

워낭소리를 들으며 나는 깊은 그리움속으로 달려갑니다.

강원도 산골짝 방죽가에 소 매어 놓고 꼴망태 채운 후,
가재 잡고 딸기 따 먹으며 봄찔레 순 꺽어먹던 그 연초록 그리움 말입니다.

어느 날은 나 보다 소가 먼저 집으로 갔지요.
말도 없고 소리도 없는 우직한 워낭소는 언제나 나의 친구이자
코뚜레잡고 워낭소리 요란시리 화풀이하던 동네 북이었드랬답니다.

소 등에 망태걸치고 친구들과 어울려 망태위에서 노래하며,
비나리는 너른 들판 지나던 일이 정말 우리들의 일상이었지요.

아!...

그때로 우리가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까요?
아련한 추억에 깊이 취해 보고 싶은 시대입니다.


글 : 이광수


행정안전부, 2007정부혁신사례 국민공모
에세이부문 대상 (심사위원장 신달자/시인)
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
무제 (이광수)

돌고 또 돌았던 길
늘 함께 오가던 길
새여 산이여 냇물이여

보이지 않아도 보였고
만지지 않아도 느꼈던
조용한 세월의 소리가
느리게 느리게 다가오다
빠르게 빠르게 지나 간다

서로가 빗진 것 남겨둔 채
바람 속 하늘로 흩어지네

변함없음이여 깊음이여
소리 없는 웃음이여
풀고 놓고 떠나간 이별이여


워낭소리 (ansantour)

삼십년 세월이 길 위에 눕다
함께 발 맞추며 친구의 소리를 오랫도록 들었네

댕그렁 댕그렁 댕그렁 댕그렁
그립고 반가웠던 반가운 벗이여
굴레가 아닌 소리로

오히려
해방이 아닌 구속이어라..



워낭소 (ansantour)

논두렁 밭두렁 가뿐 숨소리 내 쉬며
이려 어져 어뒤뒤 워낭이 울리네

주인님 채찍소리 조용하고
바쁜 새벽채빌랑 한낮으로 바뀌어도
눈으로 마주한 삼십년이 하루같네

이제 좀 쉬려무나 워낭소리야...



음매 (ansantour)

음매
젖 달라고 우는 소리

음매
봐 달라고 우는 소리

음매
주인님 반기는 소리

음매
힘들다고 하는 소리

음매
헤어짐의 이별소리



소와 아버지 (ansantour)

아버지는 말이 없다
워낭소는 말이 없다

긴 세월도 말이 없다
쌓인 정도 말이 없다

남은 것도 말이 없다
남긴 것도 말이 없다



느림 (ansantour)

느림은 어제이다
느림은 오늘이다
느림은 내일이다
느림은 어버이다
느림은 자아이다
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[사색의 샘] "우리의 삶은 함께 지나온 많은 것들과의 여행입니다"
-ansantour-

이름 패스워드
비밀글 (체크하면 글쓴이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)
왼쪽의 글자를 입력하세요.
   

게시물 422건
번호 제목 날짜 조회
422
[시론] 안산시 86년 1월1일 시승격 32년, 인생 1세대를 지나며...안산시의 도시정체성 정립에 대한 고찰 <이광수/안산발전협의회> 다같이 길을 갈때.. 우…
07-04 548
421
죽어가는 상가를 두번 짓밣는 안산도시공사는 즉각 해체시켜야 안산시민이 삽니다. 텅빈 초저녁의 상가앞 도로에 서 있는 고객들의 차량들은 상인들의 유…
06-29 509
420
>> 판로확보, 월350만원의 소득 식용귀뚜라미양식장 임대https://blog.naver.com/gscity/221147952950>> 대부도, 물고기 수경인삼 재배회원 모집htt…
03-11 1137
419
경기도농업진흥청이 지원하여 맛, 흥, 멋을 주제로 경기도지역 농산물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가 오는 11일 토요일 안산호수공원에서 개최됩니다. 판매 가능한 모…
11-03 1406
418
제목 : 검정고무신(신발보고 쓴 즉석시/이광수)아들아 아들아문지방에 재잘재잘 넘나들며검정고무신 신고 소꿉놀이 하던 내아들아너는 가고 어디멘가 소식없어 …
02-17 4037
417
산 길<이광수 2015.12>호젓한 산길을 홀로 걷고 싶소세상의 아무소리 들리지 않는 어머니의 젖가슴속으로산새 들새 지저귀는 산길을 걷고 싶소저만치 돌아…
12-27 4043
416
경기청심사현장 방문 관련사진 보기 http://blog.daum.net/ansantour/12381339 ● 안산시가 정부로부터 5년간 30여억원을 지원받는 "올해의관광도시" …
12-05 3179
415
반시민적 재난숭배 정치인들의 세월호 재난슬픔을 철저히 악용하는 "3년상 추모만장 장기화 행각"을 이제 시민전체가 끝장내 주어야 한다.유권자 대량 이탈…
10-13 3253
414
가평으로 이전?한 안산화랑유원지 캠핑장 방문기=텅빈 대부도와 공단과 상가.. 모두가 죽음속으로 침몰해 가는 3년상 추모도시 안산을 가다.=죽음의 공포가 무겁…
10-08 5586
413
사진 상 - 이병걸 포럼이사장, 권창희 포럼회장, 김준수 포럼사무총장, 이광수 포럼정책위원‘제1회 국회 안전 대한민국 리더스 포럼개최’이병걸 회장 "대한…
10-03 2604
412
■ "다문화"라는 단어는 "한국인"으로 바뀌어야 합니다.다문화 라는 단어는 한국인들이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붙여놓은 [동남아외국인 노…
09-21 2195
411
관련사진 보기 https://story.kakao.com/_4DCzh2/FRU30SpxU19 전국 최대의 화학물류 운송사업을 하고 있는 안산소재 안전방재전국협동조합 조합장이자 22년…
09-11 3637
410
도시를 망치는 안산도시공사는 해체되어야 한다. 지난주와 오늘. 안산도시공사에 지역의 대형마트가 수영장과 읜윈하여 고객을 모아주고 수영장을 이용한 고객…
07-22 3353
409
사진 상이권에 눈이 멀어 시민들의 이익을 도외시한 정치모리배들의 모함과 협박으로 안산시 최고의 행정일꾼을 누명씌워 죽게 한 대부 바다향기테마파크 전경(…
06-05 3434
408
안산시 해양관광정책 실태현장이 시각 현재시화방조제 방아머리의 불법주정차 방조정책을 보며... 이 시각 현재시화방조제 방아머리의 불법주정차 방조정책…
05-24 2246
407
2015년 5월 2일 토요일 주관회사 하나관광에서 보내온 카톡 내용만 고지식하게 지키다가 펑크가 났다. 버스 대기 장소 월드코아 앞만 믿고 기다렸는데 정작…
05-10 3335
406
우리는 흔히 존재하는 것들과 그것들의 이해. 그리고 그 존재의 전달과정에서 차칫 그것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.도시브랜드가 그렇고 축제가 그렇…
03-31 2626
405
과거에는 중국이 만만디였다. 하지만 그들은 거대한 문화를 탄생시킨 제국의 만만디였다.지금은 과거의 중국보다 더 느린(나태한) 한국적 만만디가 나라와 민족…
02-24 3978
404
사람들은 이케아를 호감과 두려움으로 대하며 성공한 신비주의 기업으로 생각합니다. 그러나 내가 보는것은 이케아는 절대로 공룡기업이 아닙니다. 다만 상식을 …
02-19 3343
403
우리시가 목표없이 인바운드를 추구할 경우. 거리극축제에 수십만명이 몰려오고. 항공전에 수십만명이 몰려와도 매출이 제자리라면 정책은 하나 마나이다. ■&n…
02-15 3895
 1  2  3  4  5  6  7  8  9  10    
 
 
iansan.net gg.go.kr/gg council.iansan.net sangnok-gu.iansan.net danwon-gu.iansan.net

안산발전협의회 / Tel: 031)410-0706 Fax: 031)410-0738
주소 :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7-2 (구 홈에버) 5층 전관
Copyright ⓒ www.ansantour.co.kr. All rights reserved.